경기 가평군 조종면 밀리터리 테마공원 사업이 허송세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 공원은 조종면 현리 산4번지 일원 8만9551㎡의 부지에 군(軍)이라는 테마로 민간자본 177억원을 들여 서바이벌, 콘텐츠문화, ATV 바이크 체험장 등을 조성해 최적의 레저스포츠 시설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목적으로 기획됐다.
국‧군비를 포함한 53억원은 도로‧주차장 및 기반시설, 문화‧관리시설, 한울마당‧녹지용지 등으로 쓰였다.
2014년부터 야심차게 시작된 사업은 행정절차 지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군 관리계획(변경) 결정 및 관계기관 인허가 협의를 거치는 등 민간사업자도 공모‧협약해 수년 간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올해 4월 경 민간업체 공유재산 사용료 미납에 따라 사용수익허가 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이는 밀리터리 테마공원을 협력할 민간업체도 백지화됐기 때문에 좌초된 셈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체납과 관련해 청문절차를 거쳐 취소처분이 내렸다. 현재 민간운영 사업자는 없는 상태”라며 “공원을 직영으로 할지 민간업체를 재 공모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당선인의 공약에도 밀리터리 활용방안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추진계획에 대해서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태원 가평군수 당선인은 조종면 지역발전 공약으로 밀리터리 테마파크 중심 드론아카데미 설립·운영 등을 강조한바 있다.
일각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또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테마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종면의 한 주민은 “군에서 50만명의 관광객이 올거라 예상했지만 수년 째 표류 중이다. 밀리터리 공원 개장이 언제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군민들의 혈세만 아까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지역구인 최정용 가평군의원은 “군에서 직영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밀리터리라는 테마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다른 방안으로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성 가평군의원 당선인도 “재 정화를 시키려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차장도 좁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크지 않다. 밀리터리 공원은 실패한 정책이다. 주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했어야 하는데 주민들과 의견을 수렴해 시간을 두고 고민해봐야 될 부분”이라고 전했다.
GCTN.가평문화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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