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다시쓰는 자산어보
▼ 발달장애작가 신 현채 작품 -그리움에 눈이 튀어나온 넙치
최윤희 | 입력 : 2024/05/07 [12:33]
▲ 작품 : 그리움에 눈이 튀어나온 넙치 작가 신현채, 2024,
종이 캔버스에 포스터컬러 물감, 아크릴물감
|
효심 깊던 정약전의 아들 학초가 아비의 유배 기간 동안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얼마나 마음 아파하였을지 생각해 보았다. 정약전 또한 학문이 깊은 조카 학초를 무척 사랑하였다고 하니, 그의 죽음은 두 형제 모두에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것이다. 옛말에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라는 말이 있다. 유배지로 떠나는 아버지께 뱀을 쫓는 사양 구슬을 선물한 효심 깊은 아들 학초와, 그런 아들을 두고 떠나는 아비 정약전은 서로를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기다리면서 얼마나 그리워하였을까 생각하며 아빠 넙치와 아들 넙치로 표현해 보았다. 그러다 죽어간 아들의 자를 어옹이라 지었다고 하니, 칠흑같은 흑산도 바닷가 어딘가 아비와 아들은 서로 유영하며 행복하게 함께하리라 생각해본다.
접어 鰈魚 [넙치] -자산어보 설명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광어’다. 몸통은 넓고 얇으며, 두 눈은 왼편에 치우쳐 있고, 입은 세로로 갈라졌으며, 꽁무니는 입 아래에 있다. 가슴에서 척추뼈 사이를 지나 꼬리에 이르기까지 등은 검고 배는 희다. 비늘은 매우 자잘하다. 맛은 달고 진하다.
이청의 설명 : 《회계지》에서는 “월나라 왕이 물고기를 먹다가 다 먹지 못하여 절반을 버렸더니, 물속에서 물고기로 변화하였는데, 결국 얼굴 한쪽이 없기에 ‘반면어(반쪽 얼굴 불고기)’라고 불렸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경기문화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